블랙리스트에 오른 회사가 3년째 엔비디아 칩을 샀습니다 — 에이브레스와 56억 달러

블랙리스트에 오른 회사가 3년째 엔비디아 칩을 샀습니다 — 에이브레스와 56억 달러

미국 정부가 어떤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2023년의 일입니다. 그 회사의 캘리포니아 사무실은 이름을 바꿨습니다. 사람도 그대로였고 건물도 그대로였습니다. 바뀐 것은 간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뉴욕타임스가 2026년 9월 6일에 낸 조사 보도에 따르면, 그 사무실은 지난 22개월 동안 56억 달러어치의 첨단 기술을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그중 30억 달러가 엔비디아 블랙웰 칩으로 만든 AI 서버였고, 무역기록상 동남아를 거쳐 중국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수출통제가 어디서 새는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구멍이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법인 구조라는 점이 이번 보도의 핵심입니다.

두꺼운 어두운 벽의 좁은 청록 틈으로 작은 정육면체들이 한 줄로 빠져나가는 장면 — 수출통제의 빈틈으로 물량이 새어 나가는 상황을 표현한 개념 이미지

이름만 바꾸고 같은 사무실에 남았습니다

2023년 3월, 미국 상무부는 인스퍼 그룹을 엔티티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중국의 군 현대화를 지원하는 데 미국산 품목을 확보했거나 확보하려 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 뒤 인스퍼의 캘리포니아 사업체는 에이브레스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인력이 그대로 일했고, 중국 본사의 글로벌 사업을 계속 뒷받침했습니다.

제재는 「인스퍼 그룹」이라는 이름에 걸린 것이었지, 그 아래 법인들에 걸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스퍼는 어떤 회사인가

인스퍼는 중국 최대급 서버 제조사입니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랙 서버를 만들고,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주요 공급처 중 하나입니다.

서버 회사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AI 연산에 쓰이는 것은 GPU 하나가 아니라 GPU 여러 장이 꽂힌 서버 한 대이고, 그걸 조립해 파는 것이 인스퍼 같은 회사가 하는 일입니다.

즉 칩만 막아서는 부족합니다. 칩이 조립된 완성 서버가 나가면 같은 결과가 됩니다.

아래쪽 모서리만 가는 청록 빛으로 드러난 거대한 어두운 직육면체 —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운 대형 서버 제조사를 표현한 개념 이미지

2023년 블랙리스트란 무엇이었나

미국의 엔티티 리스트는 특정 기업·기관을 지정해 미국산 기술을 넘기려면 허가를 받도록 만드는 제도입니다. 허가는 대개 거부를 전제로 심사됩니다.

인스퍼가 여기 오른 것이 2023년 3월입니다. 명분은 국가안보였습니다. 이 회사가 확보하는 미국산 기술이 중국군의 현대화에 쓰인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지정은 이름 단위로 이뤄집니다. 그래서 지정된 이름이 무엇이었는지가 곧 통제 범위가 됩니다.

엔티티 리스트가 작동하는 방식

이 제도가 힘을 갖는 이유는 미국 밖에서도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해외직접생산품 규칙이라는 장치가 붙으면, 미국 밖에서 만든 물건이라도 미국 기술로 만들어졌으면 통제를 받습니다.

그래서 엔비디아 같은 회사는 지정된 상대에게는 팔 수 없습니다. 파는 쪽이 상대를 확인할 의무를 집니다.

확인의 기준은 「거래 상대의 법인명이 리스트에 있는가」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넓은 청록 빛줄기가 커다란 어두운 판에 막혀 밝게 뭉치는 장면 — 블랙리스트 지정으로 기술 이전이 차단되는 구조를 표현한 개념 이미지

에이브레스라는 이름

에이브레스 시스템스는 미국 법인입니다. 기업 등기 기준으로는 인스퍼 일렉트로닉 인포메이션 인더스트리가 전부 소유하고, 그 인스퍼 일렉트로닉의 지분 3분의 1을 인스퍼 그룹이 갖고 있습니다.

즉 인스퍼 그룹의 손자회사에 해당하지만, 직접 지배 지분은 3분의 1입니다. 그리고 이 법인은 리스트에 이름이 없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년 전에 이미 인스퍼 일렉트로닉이 미국 기술을 계속 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알려져 있었다는 뜻입니다.

뉴욕타임스가 본 무역기록

이번 보도는 아나 스완슨, 폴 모저, 트립 미클, 키스 브래드셔가 함께 썼습니다. 근거는 임포트지니어스가 수집한 무역기록입니다.

무역기록은 화물이 어느 항구에서 어디로 갔는지, 무엇이 얼마어치 실렸는지를 담습니다. 회사 발표가 아니라 실제 선적 데이터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릅니다.

기간은 2024년 4월부터 2026년 2월까지이고, 이 기간에 에이브레스에서 나간 첨단 기술의 규모가 56억 달러를 넘었다는 것이 보도의 골자입니다.

나란히 선 똑같은 어두운 정육면체 둘 중 오른쪽만 청록 윤곽선을 두른 장면 — 같은 실체가 다른 이름으로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을 표현한 개념 이미지

56억 달러의 내역

56억 달러는 한 종류의 물건이 아닙니다. AI 서버, 부품, 관련 장비가 섞여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이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서버 30억 달러어치입니다. 나머지는 이전 세대 장비와 주변 기술입니다.

22개월에 56억 달러면 한 달 평균 2억 5천만 달러가 넘습니다. 통제를 받고 있어야 할 회사의 미국 법인이 낸 수치로는 상당히 큽니다.

30억 달러어치 블랙웰 서버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현행 세대 AI 가속기입니다.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지금 들어가고 있는 바로 그 물건입니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반출을 가장 강하게 막고 있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성능 상한을 정해 그 위는 못 나가게 하는 방식인데, 블랙웰은 그 상한을 크게 넘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건은 「구형 칩이 좀 샜다」가 아닙니다. 통제 목록의 맨 위에 있는 물건이 30억 달러어치 움직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빽빽이 쌓인 매끈한 어두운 상자들의 이음선마다 가는 청록 빛이 새어 나오는 장면 — 무역기록에 남은 대량 서버 선적을 표현한 개념 이미지

블랙웰이 왜 문제가 되나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드는 연산량은 칩 성능에 거의 그대로 비례합니다. 같은 모델을 구형 칩으로 만들려면 더 많은 칩과 더 많은 전기, 더 긴 시간이 듭니다.

미국이 성능 상한을 그은 이유가 그것입니다. 중국이 최신 칩을 못 쓰면 최전선 모델을 만드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계산입니다.

그 계산은 최신 칩이 실제로 안 넘어갈 때만 성립합니다. 30억 달러어치가 넘어갔다면 그 전제가 흔들립니다.

동남아를 거치는 경로

무역기록상 이 장비들은 중국으로 곧장 가지 않았습니다. 먼저 동남아로 선적됐고, 거기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런 방식을 우회 수출 또는 전용이라고 부릅니다. 서류상 최종 목적지는 통제 대상이 아닌 나라이고, 실제 도착지는 다릅니다.

수출하는 쪽 입장에서는 서류가 맞습니다. 「우리는 말레이시아 고객에게 팔았다」가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어두운 정육면체 사이에 놓인 단 하나의 강렬한 청록 정육면체 — 통제 목록 최상단에 있는 최신 세대 AI 가속기를 표현한 개념 이미지

왜 하필 동남아였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입니다. AI 서버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으로 가는 대량 선적은 겉으로 이상하지 않습니다. 실제 수요와 우회 물량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미국도 이 문제를 알고 있습니다. 2026년 들어 상무부는 GPU를 임대 형태로 빌려 쓰는 경로까지 막는 규칙 초안을 내놨고, 태국·싱가포르를 겨냥한 조치도 검토돼 왔습니다.

22개월이라는 기간

이 보도에서 가장 무거운 숫자는 금액이 아니라 기간일 수 있습니다. 2024년 4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거의 2년입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 2023년이니, 지정된 이후 내내 이 경로가 열려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제재는 발표하는 순간이 아니라 유지되는 동안 효력을 냅니다. 2년간 새고 있었다면 그 사이 지정은 사실상 이름표에 가까웠습니다.

왼쪽에서 출발해 세 번 꺾인 뒤 밝은 청록 정육면체에 닿는 가는 청록 선 — 제3국을 경유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우회 경로를 표현한 개념 이미지

자회사는 왜 규제를 비켜갔나

핵심은 단순합니다. 엔티티 리스트는 원칙적으로 지정된 이름에만 적용됐습니다. 자회사는 별도로 지정되지 않으면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다른 제재 제도, 예를 들어 재무부의 금융 제재에는 오래전부터 「50퍼센트 규칙」이 있었습니다. 제재 대상이 절반 이상을 소유한 회사는 자동으로 함께 제재된다는 규칙입니다.

그런데 수출통제 쪽에는 그 자동 확장이 없었습니다. 같은 정부 안에서도 제도마다 규칙이 달랐던 것입니다.

50퍼센트 규칙이라는 구멍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2025년 9월 29일에 수출통제에도 50퍼센트 규칙을 도입했습니다. 지정 기업이 절반 이상 소유한 계열사까지 자동으로 통제 범위에 넣는 내용입니다.

이 조치로 인스퍼 계열도 범위에 들어오게 됐고, 해외직접생산품 규칙도 그룹 전체에 적용되는 구조가 됐습니다.

다만 이 규칙은 이후 시행이 미뤄지거나 조정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보도가 다루는 22개월 중 대부분은 이 규칙이 없던 기간입니다.

어둠 속을 길게 휘어져 나아가는 균일한 간격의 청록 점들, 끝부분만 밝은 장면 — 22개월에 걸친 반출 기간을 표현한 개념 이미지

엔비디아는 어디까지 알 수 있었나

엔비디아 입장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미국 법인인 에이브레스는 리스트에 없는 정상 거래처였고, 그 회사가 미국 안에서 서버를 조립했습니다.

그 서버가 나중에 동남아로 나가 다시 중국으로 갔다면, 그건 판매 시점에 알 수 있는 정보가 아닙니다. 최종 사용자를 끝까지 추적할 법적 의무의 범위도 논쟁적입니다.

다만 업계에서 인스퍼와 에이브레스의 관계가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몰랐다」와 「확인할 의무가 어디까지였나」는 다른 질문입니다.

상무부 산업안보국의 인력 문제

수출통제를 집행하는 기관은 상무부 산업안보국입니다. 그런데 이 조직의 규모는 통제 범위에 비해 오래전부터 작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전 세계로 나가는 수출 건수는 막대한데, 최종 사용자를 실제로 확인하러 현장에 가는 인력은 제한적입니다. 서류 심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연방 당국이 에이브레스의 사업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지만, 그 조사가 어디까지 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커다란 어두운 덩어리 아래 붙은 작은 정육면체를 청록 빛줄기가 막힘없이 통과하는 장면 — 자회사가 통제를 비켜간 구조를 표현한 개념 이미지

연방 당국의 조사 착수

조사가 시작됐다는 사실 자체는 확인됐습니다. 다만 어느 기관이 어떤 혐의로 보고 있는지, 형사 사건인지 행정 절차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안은 통상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무역기록으로 흐름을 잡아내는 것과, 법정에서 고의를 증명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장비는 이미 넘어가 있습니다. 되돌릴 수 있는 성격의 일이 아닙니다.

그 서버들이 중국에서 하는 일

AI 서버 30억 달러어치면 상당한 규모의 학습 클러스터를 여러 개 꾸릴 수 있는 양입니다. 정확히 어디에 쓰였는지는 이번 보도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중국 내 클라우드 사업자, 모델 개발사, 연구기관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인스퍼가 원래 중국 클라우드 업계의 주요 서버 공급처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업적 용도가 상당 부분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미국이 우려한 것은 상업적 용도가 아니라 군사·감시 분야 전용이었습니다. 그 부분은 이번 무역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정확히 같은 크기의 어두운 덩어리 둘이 위아래로 포개지고 맞닿은 자리만 강한 청록 선으로 빛나는 장면 — 절반 소유 기준을 표현한 개념 이미지

실제 사례 — 앞서 적발된 우회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5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엔비디아 칩 선적과 관련한 사기 혐의 수사가 있었습니다.

2026년 5월에는 암호화된 메신저 기록을 근거로 엔비디아 칩과 미국 기술이 중국·러시아·이란으로 밀반출되는 경로가 보도됐습니다.

말레이시아 법인을 통해 20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칩을 사들인 사례도 보도된 바 있습니다. 개별 사건이 아니라 반복되는 패턴에 가깝습니다.

수출통제가 계속 새는 구조적 이유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통제는 법인 이름에 걸리는데 법인은 만들고 이름을 바꾸기 쉽습니다.

둘째, 중간 경유지를 하나만 끼워도 서류상 목적지가 바뀝니다. 최종 사용자를 끝까지 확인하는 비용은 판매자에게 큽니다.

셋째, 수요와 가격 차이가 큽니다. 통제로 공급이 막히면 가격이 올라가고, 올라간 가격은 우회의 동기가 됩니다. 규칙을 촘촘히 할수록 우회의 수익성도 같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어두운 정육면체가 흐린 청록빛으로만 드러난 장면 — 규모에 비해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이 적은 상황을 표현한 개념 이미지

재수출 통제와 최종사용자 확인

이 구멍을 막으려는 장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재수출 통제는 미국산 물건이 제3국을 거쳐 통제 대상국으로 가는 것을 금지합니다.

최종사용자 확인 제도는 수출 전후로 실제 사용자를 확인하도록 요구합니다. 확인을 거부하는 상대는 별도 목록에 올립니다.

문제는 집행입니다. 규정은 있는데 확인할 인력과 권한이 국경 밖까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칩 자체에 위치 확인 기능을 넣자는 논의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건이 정책에 남길 것

가장 직접적인 결과는 50퍼센트 규칙 같은 자동 확장 장치를 되살리거나 강화하라는 압력일 것입니다. 이번 보도가 정확히 그 구멍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판매자 책임의 범위 논쟁입니다. 「리스트에 없으면 팔아도 된다」에서 「실질 지배 관계까지 확인해야 한다」로 기준이 옮겨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동남아 경유 물량에 대한 개별 허가 요구입니다. 이미 그 방향의 규칙 초안이 나와 있고, 이번 보도는 그 근거로 인용될 것입니다.

커다란 어두운 사각 공간 안으로 처음 들어와 안쪽 벽에 닿는 가는 청록 빛줄기 — 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시점을 표현한 개념 이미지

한국 기업에 주는 함의

한국 기업도 이 규칙 안에 있습니다. 미국산 기술로 만든 제품을 다루는 이상 재수출 통제의 적용을 받습니다.

특히 서버·부품·장비를 중계하거나 동남아 법인을 통해 물량을 돌리는 구조라면, 거래 상대의 실질 지배 관계까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해집니다. 이름만 확인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이번 사례의 교훈입니다.

규칙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확인 비용도 함께 올라갑니다. 미리 절차를 갖춰 두는 편이 낫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부분

이 보도에서 확정된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확정된 것은 무역기록에 남은 선적 규모와 경로, 그리고 사무실·인력이 유지됐다는 사실입니다.

확정되지 않은 것은 이렇습니다. 에이브레스가 우회를 의도했는지, 중국 도착 이후 장비가 어디에 쓰였는지, 엔비디아가 어디까지 인지했는지, 연방 조사가 어떤 결론으로 갈지입니다.

이 구분이 중요합니다. 무역기록은 흐름을 보여주지만 의도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인스퍼와 에이브레스 측의 공식 반박이나 해명도 현재까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밝은 청록 빛띠가 여러 가닥의 가는 실선으로 갈라져 어둠 속으로 흩어지는 장면 —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들을 표현한 개념 이미지

핵심 정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2023년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스퍼의 캘리포니아 사업체가 에이브레스로 이름을 바꾸고 같은 자리에서 계속 운영됐습니다.

둘째, 2024년 4월부터 2026년 2월까지 56억 달러 규모의 첨단 기술이 이 법인을 통해 나갔고, 그중 30억 달러가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서버였습니다. 무역기록상 동남아를 거쳐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셋째,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기술적 우회가 아니라 수출통제가 지정된 법인 이름에만 걸렸기 때문입니다. 자회사를 자동으로 포함하는 50퍼센트 규칙은 2025년 9월에야 도입됐습니다.

넷째, 연방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진행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의도와 최종 용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참고하실 만한 것

이 사안을 계속 따라가려면 세 가지를 보시면 됩니다. 50퍼센트 규칙의 시행 상태가 어떻게 정리되는지, 동남아 경유 선적에 개별 허가가 붙는지, 그리고 인스퍼·에이브레스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오는지입니다.

SVIL 연구소는 AI 산업의 구조가 바뀌는 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시력 사용자도 편하게 읽으실 수 있도록 큰 글씨와 고대비로 정리하고 있으니, 읽기 어려우신 부분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반도체와 수출통제 관련 글을 블로그에 모아 두었습니다. 더 자세히 다뤄 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면 메일로 알려 주세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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