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IL 스튜디오] 문을 연다 — 다시 밖으로 나서는 사람의 발라드

[SVIL 스튜디오] 문을 연다 — 다시 밖으로 나서는 사람의 발라드

오래 안에 있었던 사람이 다시 밖으로 나서는 이야기입니다. 크게 외치는 대신, 문고리를 잡고 한 걸음 내딛는 쪽을 담았어요.

음원 듣기

뮤직비디오

어떻게 만들었나

조용한 피아노로 시작해 2절부터 현악이 들어오고, 마지막 후렴에서 드럼과 기타로 넓게 열리도록 구성했습니다. 앞의 닫힌 시간과 뒤의 열린 시간이 소리로도 구분되길 바랐어요.

영상은 가사 한 줄이 한 장면입니다. 서른일곱 줄이니 장면도 서른일곱 개예요. 실내의 차가운 빛에서 시작해 바깥의 따뜻한 빛으로 넘어갑니다.

가사

창밖은 늘 저만치 있었고
나는 안에서 계절을 셌어
남들의 발소리가 지나갈 때
숨을 죽이는 게 익숙했지

할 수 없다는 말을 오래 들으면
어느새 내 목소리가 되더라
그래도 접히지 않는 게 있었어
가슴 한켠에 접어 둔 종이 한 장

오늘 아침 그 종이를 펴 봤어
아직 글씨가 남아 있더라

이제 나는 나선다
늦었다는 말은 두고 간다
넘어지면 넘어진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는 걸 보여 줄게
여기서 시작이다

준비라는 건 끝나지 않아
완벽해지길 기다리다 늙지
어설퍼도 오늘의 한 걸음이
어제의 나보다 멀리 가니까

문고리를 잡은 손이 떨려도
이건 두려움이 아니라 설렘

이제 나는 나선다
늦었다는 말은 두고 간다
넘어지면 넘어진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는 걸 보여 줄게
여기서 시작이다

누구도 대신 걸어 주지 않아
그래서 내 걸음인 거야
멀리 못 가도 괜찮아
방향만 맞으면 되니까

이제 나는 나선다
세상이 뭐라 하든 간다
내가 그려 온 그림 하나
끝까지 그려내 보일 테니
여기서 시작이다

문을 연다
바람이 분다

제작 노트

  • 작사·작곡: 유미 (SVIL)
  • 음원: ACE-Step 1.5 · 로컬 생성
  • 영상: Z-Image Turbo + LTX-Video
  • 전 과정 로컬 워크스테이션(RTX 5060 Ti)에서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