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TDrop — 단축키 한 번으로 클립보드를 파일로 저장하는 윈도우 앱

복사한 것들은 어디로 사라질까요?

하루에 Ctrl+C를 몇 번이나 누르시나요? 수십 번은 될 거예요. 그런데 그중에서 "이건 남겨둬야 하는데" 싶었던 내용이 다음 복사 한 번에 사라져 버린 경험, 다들 있으실 거예요. 클립보드는 기본적으로 한 칸짜리 메모리라서, 새로 복사하는 순간 이전 내용은 흔적도 없이 지워집니다. 오늘 소개할 클립보드 저장 도구 TXTDrop은 바로 그 "사라지기 전에 붙잡는 순간"을 위해 만들어졌어요.

TXTDrop — 단축키 한 번, 클립보드가 파일로

TXTDrop은 윈도우 시스템 트레이에 상주하는 작은 유틸리티예요. 하는 일은 단순합니다. Ctrl+Shift+Z를 누르면 지금 클립보드에 있는 내용이 — 텍스트든 이미지든 — 즉시 파일로 저장돼요. 끝이에요. 창을 열 필요도, 붙여넣을 곳을 찾을 필요도 없어요. SVIL(Singularity Visual Intelligence Lab)에서 만든 무료 도구이고, 소스는 GitHub에 공개돼 있습니다.

[이미지 추후 생성]

왜 만들었나 — 흘러가는 것을 기록으로

SVIL의 운영 원칙 중에는 "기록 없는 작업은 완료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문장이 있어요. 그런데 정작 작업 중에 가장 많이 흘러가 버리는 것이 클립보드였어요. 참고 자료의 한 문단, 터미널의 에러 메시지, 잠깐 캡처한 화면 — 전부 "잠깐 복사했다가 잃어버리는" 것들이었죠. 메모 앱을 열어 붙여넣는 방법도 있지만, 그 몇 초의 마찰 때문에 결국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마찰을 단축키 한 번까지 줄인 도구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핵심 동작은 딱 3단계

① 무엇이든 복사한다 → ② Ctrl+Shift+Z를 누른다 → ③ 파일이 생긴다. 전역 단축키라서 어떤 앱을 쓰고 있든 동작해요. 브라우저에서 글을 읽다가도, 코드 에디터 안에서도, 게임 중에도 같은 키 한 번이면 끝납니다. 저장이 되면 조용한 토스트 알림으로 "저장됐다"는 것만 알려줘요.

[이미지 추후 생성]

텍스트는 .txt로

클립보드에 텍스트가 있으면 txtdrop_<제목>_YYYYMMDD_HHMMSS.txt 형식의 파일로 저장돼요. 날짜와 시각이 파일명에 들어가니 나중에 "그때 그 내용"을 시간순으로 찾기가 쉬워요. 제목 부분은 뒤에서 설명할 AI가 지어 줍니다.

이미지는 .png로

스크린샷이나 복사한 이미지가 클립보드에 있으면 txtdrop_YYYYMMDD_HHMMSS.png로 저장돼요. 캡처 도구에서 "다른 이름으로 저장" 대화상자를 거칠 필요 없이, 캡처 → 단축키 → 끝. 이미지 아카이브가 자동으로 쌓입니다.

[이미지 추후 생성]

빈 클립보드면 아무 일도 하지 않아요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설계예요. 클립보드가 비어 있을 때 단축키를 눌러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빈 파일이 생기지도, 에러 창이 뜨지도 않아요. 도구는 실수를 벌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이에요. 덕분에 "혹시 몰라서 한 번 더" 누르는 습관이 부담이 되지 않아요.

트레이에 조용히 상주합니다

TXTDrop은 창이 없어요. 시스템 트레이의 작은 아이콘이 전부예요. 우클릭하면 설정, 로그, Ollama 새로고침, 종료 메뉴가 나오고, 그 외의 시간에는 존재감 없이 대기해요. 리소스 사용도 작아서 켜 둔 것을 잊게 되는 종류의 도구입니다.

[이미지 추후 생성]

AI가 파일 이름을 짓습니다

저장은 쉬워졌는데, 파일명이 전부 타임스탬프뿐이면 나중에 찾을 때 곤란하겠죠. 그래서 TXTDrop은 로컬 AI(Ollama)에게 텍스트를 읽히고 내용을 요약한 파일명을 짓게 해요. 예를 들어 환불 규정을 복사해 저장하면 "환불규정_정리" 같은 제목이 붙는 식이에요. 파일 탐색기에서 제목만 훑어도 뭐가 뭔지 보입니다.

완전 로컬 — 데이터가 PC 밖으로 나가지 않아요

여기서 중요한 점 하나. 이름을 짓는 AI는 클라우드 API가 아니라 내 PC에서 도는 Ollama 모델이에요. 복사한 내용이 서버로 전송되는 일이 없습니다. 클립보드에는 비밀번호, 개인정보, 업무 자료처럼 민감한 것들이 자주 담기기 때문에, 이 도구는 처음부터 로컬 우선으로 설계했어요. 네트워크가 끊겨 있어도 모든 기능이 동작합니다.

[이미지 추후 생성]

AI가 없어도 괜찮아요 — 첫 줄 폴백

Ollama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꺼져 있으면? 그래도 저장은 됩니다. 이때는 클립보드 텍스트의 첫 줄을 파일명으로 써요. AI는 있으면 더 좋은 부가 기능이지, 없으면 동작하지 않는 의존성이 아니에요. 도구의 핵심 기능은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클립보드를 소리로 — TTS 낭독

Ctrl+Shift+X를 누르면 클립보드의 텍스트를 로컬 TTS 엔진이 소리 내어 읽어 줍니다. 엔진·보이스·말 속도를 설정에서 고를 수 있고 미리듣기도 돼요. 긴 글을 눈으로 따라가기 힘들 때, 다른 작업을 하면서 내용을 듣고 싶을 때 유용해요. 이 기능 역시 전부 로컬에서 돌아갑니다.

[이미지 추후 생성]

저시력 접근성이라는 출발점

SVIL은 저시력 시각장애인의 AI 접근성을 연구하는 곳이에요. TTS 낭독이 들어간 것도 그 연장선입니다. 화면의 작은 글씨를 읽는 대신 복사 → 단축키로 귀로 들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컴퓨터 사용의 피로가 크게 줄어요. "보는 것"에 의존하지 않는 워크플로우를 만드는 것 — TXTDrop의 기능들이 향하는 방향이에요.

AI 기억 캡처 — 내 AI 비서에게 건네주기

Ctrl+Shift+M을 누르면 클립보드의 내용이 파일이 아니라 TXTAIMemory라는 AI 기억 저장소로 들어가요. 이렇게 저장된 조각은 나중에 AI 비서(Claude 등)가 대화 중에 회상할 수 있어요. "아까 봤던 그 문장"을 AI에게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프라이버시를 위해 기본값은 꺼져 있고, 원할 때만 켜서 쓰는 옵트인 기능이에요.

[이미지 추후 생성]

TXT 패밀리 — 도구들이 연결되는 방식

TXTDrop은 SVIL의 "TXT 패밀리" 중 하나예요. 클립보드를 붙잡는 TXTDrop, AI의 장기 기억을 맡는 TXTAIMemory — 각자 작은 한 가지 일을 하는 도구들이 표준화된 인증으로 서로 연결됩니다. 거대한 올인원 앱 하나보다, 작은 도구들의 조합이 오래 간다는 유닉스적인 믿음이에요.

절전에서 깨어나도 단축키는 살아 있어요

전역 단축키 도구의 고질병이 있어요. 노트북을 절전했다 깨우면, 또는 시스템이 고부하 상태가 되면 단축키가 슬그머니 죽는 문제요. TXTDrop은 v0.8.1에서 단축키 엔진을 Windows 네이티브 RegisterHotKey 방식으로 교체해 이 문제를 해결했어요. 절전 복귀 후에도, 게임을 켜 둔 채로도 단축키가 유지됩니다.

[이미지 추후 생성]

저장 기록과 중복 정리

같은 내용을 두 번 저장하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요. TXTDrop에는 저장 기록에서 중복을 찾아 정리하는 기능이 있고, 정리된 파일은 곧바로 삭제되는 게 아니라 휴지통으로 가요. 되돌릴 수 있는 정리만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정리라는 원칙이에요.

로그 창과 DB 백업/복원

언제 무엇이 저장됐는지는 로그 창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설정과 기록은 실행 파일 옆의 SQLite 데이터베이스(txtdrop.db) 하나에 담기고, 백업·복원 기능이 내장돼 있어요. PC를 옮겨도 파일 하나만 챙기면 기록이 그대로 따라옵니다.

[이미지 추후 생성]

다크 메뉴와 토스트 — SVIL 고대비 디자인

트레이 메뉴는 다크 테마, 알림은 조용한 토스트. SVIL의 모든 도구는 어두운 배경과 고대비 텍스트라는 공통 디자인 기준을 따라요. 눈이 부시지 않으면서도 또렷하게 보이는 것 — 접근성 기준이 곧 디자인 기준입니다.

사용 사례 ① — 자료 조사 스크랩

논문이나 기사를 읽으며 인상적인 문단을 만날 때마다 복사 → Ctrl+Shift+Z. 브라우저를 떠나지 않고 계속 읽어요. 조사가 끝나면 저장 폴더에 시간순으로 정리된 발췌 모음이 남아 있고, AI가 지은 파일명 덕에 어떤 내용인지 제목만으로 구분됩니다.

[이미지 추후 생성]

사용 사례 ② — 개발 중 에러와 스니펫

디버깅하다 만난 에러 메시지, 스택오버플로에서 찾은 해결 코드, 잠깐 쓰고 버리기 아까운 명령어. 전부 복사하는 김에 단축키 한 번씩만 더 누르면 날짜별 기록이 됩니다. "지난주에 이 에러 어떻게 고쳤더라?"의 답이 폴더 안에 있어요.

사용 사례 ③ — 강의·회의 화면 아카이브

온라인 강의나 화상 회의에서 중요한 슬라이드가 나오면 캡처 → 단축키. 저장 대화상자로 흐름이 끊기지 않으니 강의에 계속 집중할 수 있어요. 끝나고 나면 타임스탬프가 찍힌 PNG들이 수업 노트의 뼈대가 됩니다.

[이미지 추후 생성]

0.1.0에서 0.11.0까지

TXTDrop은 2026년 3월, 클립보드 저장과 전역 단축키만 있는 v0.1.0으로 시작했어요. 이후 AI 파일명(v0.2.0), 토스트 알림과 로그(v0.3.0), TTS 낭독(v0.7.0), 단축키 엔진 교체(v0.8.1), AI 기억 캡처(v0.8.0)를 거쳐 지금의 v0.11.0이 됐습니다. 실제로 매일 쓰면서 불편한 곳을 하나씩 고쳐 온 기록이에요.

설치와 실행

GitHub 저장소(kuroicode-beep/TXTDrop)에서 소스를 받아 Python 3.12로 실행하거나, build.bat로 단독 실행 파일을 만들 수 있어요. 첫 실행 때 저장 폴더만 골라 주면 준비 끝. Windows 10/11에서 동작하고, 시작 프로그램 등록 옵션도 있습니다.

[이미지 추후 생성]

랜딩 페이지를 공개했어요 — txtdrop.svil.dev

오늘 TXTDrop의 공식 랜딩 페이지 txtdrop.svil.dev를 열었습니다. SVIL 고대비 다크 디자인에, 영어·한국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 5개 언어를 지원해요. 앱이 하는 일을 3단계로 정리한 소개와 기능 요약을 한 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니, 누군가에게 TXTDrop을 소개할 일이 있다면 이 링크 하나면 됩니다.

핵심 정리

TXTDrop은 단축키 한 번으로 클립보드를 파일로 만드는 윈도우 트레이 유틸리티입니다. 텍스트는 .txt, 이미지는 .png로 즉시 저장되고, 로컬 AI(Ollama)가 파일 이름까지 지어 줘요. TTS 낭독과 AI 기억 캡처까지 — 모든 처리가 내 PC 안에서 끝나고, 데이터는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무료이고, 소스가 공개돼 있어요.

👉 랜딩 페이지(txtdrop.svil.dev)에서 한눈에 보시고, GitHub 저장소에서 바로 받아보세요. 쓰시다가 불편한 점이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 주세요.


이 포스트는 Claude Cowork + SVIL Ghost MCP를 통해 AI가 직접 작성하고 발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