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기초 및 활용 24회: 나만의 명령어 만들기 — 파일 하나로 끝나는 자동화
붙여 넣는 것조차 없앨 수 있습니다
12회에서 잘 통한 요청을 메모장에 저장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좋은 방법이지만 한 가지 번거로움이 남습니다. 메모장을 열고, 찾고, 복사해서, 붙여 넣는 네 단계요.
그 네 단계가 오늘 사라집니다. 슬래시 명령 하나로요.
그리고 놀라운 사실 하나. 코딩이 아닙니다. 글로 적은 파일 하나면 끝입니다.
오늘의 목표
오늘이 끝나면 할 수 있게 되는 것: 나만의 슬래시 명령을 만들고, 인자를 받게 하고, 개인용과 프로젝트용을 구분해 저장하고, 잘 동작하는 명령을 쓸 수 있게 됩니다.

나만의 명령이란 무엇인가
클로드 코드에서 직접 만드는 명령은 스킬(skill)이라는 형태로 만듭니다.
어렵게 들리지만 실체는 단순합니다. 파일 하나에 "이 명령을 부르면 이렇게 해 줘"를 글로 적어 두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을 짜는 게 아닙니다. 클로드에게 건네는 지시문을 파일로 저장하는 것입니다. 12회에서 메모장에 적었던 그 요청문과 성격이 같습니다. 자리만 옮기는 겁니다.
어디에 저장하나 — 두 자리
저장 위치가 두 군데 있고, 적용 범위가 다릅니다.
- 개인용:
~/.claude/skills/— 어느 폴더에서 작업하든 쓸 수 있습니다 - 프로젝트용: 작업 폴더 안의
.claude/skills/— 그 폴더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맨 앞의 ~는 내 사용자 폴더를 뜻합니다. 윈도우라면 C:\Users\내이름쯤 됩니다.
고르는 기준은 8회에서 배운 것과 같습니다. 항상 쓸 것은 개인용, 이 일에서만 쓸 것은 프로젝트용.
이름 앞의 점(.)에 대하여
폴더 이름이 .claude로 점부터 시작합니다. 이건 숨김 폴더라는 표시입니다. 탐색기에서 안 보일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안 보이는 것이 정상입니다. 탐색기 설정에서 "숨김 항목 표시"를 켜면 보입니다.
더 쉬운 방법도 있습니다. 클로드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뒤에서 해 봅니다.

가장 쉬운 만드는 법 — 클로드에게 시키기
파일을 손으로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클로드 코드에서 이렇게 요청하세요.
"개인용 스킬을 하나 만들어 줘. 이름은 '주간보고'이고, 내가 준 메모를 주간 보고 형식으로 정리하는 일을 해. 완료·진행·계획 세 덩어리로 나누고, 열두 줄을 넘기지 않게. 없는 수치는 지어내지 말고."
클로드가 폴더를 만들고 파일을 만들어 줍니다. 승인만 하면 됩니다(19회).
만들어진 뒤 /주간보고라고 치면 그 지시가 실행됩니다.
파일 안에 무엇을 적나
정해진 형식이 엄격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읽을 수 있게 적으면 됩니다.
다만 이 세 가지가 들어가면 잘 동작합니다.
- 무엇을 하는 명령인지 한두 줄
-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시
- 하지 말아야 할 것
12회에서 배운 주의 줄이 여기서도 중요합니다. 시행착오로 배운 것을 적어 두세요.

인자 넘기기 — 명령 뒤에 붙이는 말
명령 뒤에 글을 덧붙이면, 그게 인자로 전달됩니다.
/주간보고 이번 주는 출장이 많아서 진행 중인 게 대부분이야
스킬 파일에 "뒤에 붙는 말은 이렇게 쓰라"고 적어 두면 그대로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파일에 이렇게 적습니다.
"명령 뒤에 붙는 말이 있으면 그것을 이번 주의 특이사항으로 반영해 주세요."
12회에서 배운 대괄호 표기가 이제 자동으로 처리되는 셈입니다.
여러 명령 이어 쓰기
스킬은 여러 개를 이어서 부를 수도 있습니다.
/스킬가 /스킬나 실제 요청 내용
뒤에 붙은 글은 각 스킬에 인자로 전달됩니다. 예를 들어 "정리하는 스킬"과 "검토하는 스킬"을 이어 부르면 정리 후 검토까지 한 번에 됩니다.
처음에는 하나씩 만들어 쓰시고, 익숙해지면 조합해 보세요.

좋은 명령의 조건
만들어 놓고 안 쓰게 되는 명령이 많습니다. 잘 쓰이는 명령은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 이름이 짧고 기억나는가 —
/주간보고는 되고/weekly-report-generator는 안 됩니다 - 자주 하는 일인가 — 12회의 판별 기준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 결과가 일정한가 — 매번 다르게 나오면 안 쓰게 됩니다
- 한 가지 일만 하는가 — 여러 일을 한 명령에 넣으면 제어가 어려워집니다
마지막이 특히 중요합니다. 명령 하나 = 일 하나가 원칙입니다.
따라 하기 ① 첫 명령 만들기
클로드 코드에서 이렇게 요청하세요.
"개인용 스킬을 만들어 줘. 이름은 '정리'. 내가 준 메모를 읽고 핵심만 다섯 줄로 정리하는 일을 해. 원문에 없는 내용은 추가하지 말고, 표는 쓰지 말고 줄글로."
승인하면 파일이 만들어집니다. 어디에 만들어졌는지 경로를 확인해 두세요.
따라 하기 ② 써 보기
클로드 코드를 다시 시작합니다(/exit 후 claude). 새 명령이 인식되려면 재시작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를 쳐서 목록에 새 명령이 보이는지 확인하세요. 보이면 성공입니다.
아무 메모나 붙여 넣고 /정리를 실행해 보세요.

따라 하기 ③ 다듬기
결과가 아쉬우면 파일을 고치면 됩니다. 이것도 클로드에게 시킬 수 있습니다.
"'정리' 스킬에 이 규칙을 추가해 줘 — 숫자가 나오면 반드시 원문 그대로 유지할 것."
12회에서 배운 쓸 때마다 다듬기가 여기서도 그대로입니다. 다만 이제 메모장이 아니라 스킬 파일을 고칩니다.
따라 하기 ④ 인자 받게 만들기
명령 뒤에 붙는 말을 활용하게 해 봅니다.
"'정리' 스킬을 고쳐 줘. 명령 뒤에 붙는 말이 있으면 그것을 정리의 관점으로 삼도록. 예를 들어 '/정리 비용 중심으로'라고 하면 비용 관련 내용 위주로 정리하게."
고친 뒤 /정리 비용 중심으로를 실행해 차이를 확인하세요.

따라 하기 ⑤ 프로젝트용 만들어 보기
이번엔 그 폴더에서만 쓸 명령입니다.
"이 프로젝트 폴더에만 적용되는 스킬을 만들어 줘. 이름은 '점검'. 이 폴더의 파일들이 이름 규칙에 맞는지 확인하고 어긋난 것만 목록으로 보여 주는 일을 해. 파일을 고치지는 말고 보고만 해."
"고치지는 말고"가 중요합니다. 20회의 안전 원칙을 스킬 자체에 넣어 두는 것입니다.
자주 겪는 오류 ① "만들었는데 목록에 없어요"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① 재시작 — /exit 후 다시 실행해 보세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② 위치 — 프로젝트용이라면 그 폴더에서 실행해야 보입니다.
③ 파일 이름 — 파일 이름이 곧 명령 이름이 됩니다. 공백이나 특수문자가 있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오류 ② "명령이 엉뚱하게 동작해요"
파일에 적은 지시가 모호한 경우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고치세요.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클로드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정리' 스킬 파일을 읽고, 어떤 부분이 모호해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지 알려 줘."
자기가 읽을 지시문이니, 어디가 모호한지도 잘 압니다.
오류 ③ "명령을 너무 많이 만들었어요"
12회에서 다룬 문제와 같습니다. 많으면 못 찾습니다.
세 달에 한 번 정리하세요. 한 번도 안 쓴 것은 지워도 됩니다.
정리도 시킬 수 있습니다. "내 스킬 목록을 보여 주고, 각각 무슨 일을 하는지 한 줄로 요약해 줘."

오류 ④ "이 명령이 왜 자동으로 불려요?"
스킬은 여러분이 부르지 않아도 클로드가 관련 있다고 판단하면 스스로 쓸 수 있습니다.
대개 유용하지만, 원치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파일에 언제 쓰는 것인지 좁게 적어 두세요. "이 명령은 사용자가 직접 부를 때만 쓴다"처럼요.
반대로 자동으로 잘 불리게 하려면 어떤 상황에 쓰는 것인지 분명히 적으면 됩니다. 이 주제는 29~31회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실전 사례 ① 회의록 정리 명령
가장 만들기 좋은 첫 명령입니다.
파일에 적을 내용: "붙여 넣은 메모를 회의록으로 정리한다. 결정 사항 / 담당자 / 마감일 세 항목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열 줄 이내. 원문에 없는 내용은 추가하지 않는다. 담당자나 마감일이 불명확하면 '미정'이라고 표시한다."
마지막 줄이 중요합니다. 모르는 것을 지어내지 않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실전 사례 ② 작업 마무리 명령
21회에서 배운 인계 요약을 명령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파일에 적을 내용: "지금까지의 작업을 인계용으로 정리한다. 규칙 / 완료 / 남은 일 / 주의점 네 덩어리. 정리한 내용을 '작업메모.md' 파일로 저장한다. 기존 파일이 있으면 덮어쓰지 말고 오늘 날짜 항목을 위에 추가한다."
이제 하루를 마칠 때 /마무리만 치면 됩니다.

실전 사례 ③ 저시력 사용자를 위한 명령 설계
스킬은 접근성 관점에서 매우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① 긴 요청을 타이핑할 필요가 없습니다. 확대 환경에서 긴 문단 입력은 부담이 큰데, 그걸 짧은 명령 하나로 대체합니다.
② 출력 형식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매번 같은 구조로 답이 오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예측 가능한 구조는 그 자체로 접근성입니다.
③ 길이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스킬 파일에 "다섯 줄 이내"를 적어 두면 매번 지켜집니다.
권하는 첫 스킬은 이런 것입니다.
이름: /짧게
내용: "이 명령 뒤의 요청을 처리하되, 답은 다섯 줄 이내로, 핵심부터, 목록 없이 줄글로 쓴다. 파일 내용을 통째로 출력하지 않는다. 더 필요하면 사용자가 요청할 것이다."
그러면 /짧게 이 폴더 상태 알려 줘처럼 쓸 수 있습니다. 매번 "짧게 답해 줘"를 붙이던 것이 명령 하나로 바뀝니다.

핵심 정리 3줄
- 코딩이 아닙니다. 지시문을 파일로 저장하는 것뿐이고, 그 파일도 클로드가 만들어 줍니다.
- 개인용과 프로젝트용을 구분하세요. 항상 쓸 것과 이 일에서만 쓸 것.
- 명령 하나 = 일 하나. 여러 일을 넣으면 제어가 어려워집니다.
용어 정리
- 스킬 — 나만의 슬래시 명령을 만드는 형태. 지시문이 담긴 파일입니다.
- 개인용 위치 —
~/.claude/skills/. 어느 폴더에서든 쓸 수 있습니다. - 프로젝트용 위치 — 작업 폴더의
.claude/skills/. 그 폴더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 인자 — 명령 뒤에 덧붙이는 말. 스킬에 전달됩니다.
- 숨김 폴더 — 이름이 점(.)으로 시작하는 폴더. 탐색기에서 기본적으로 안 보입니다.
다음 회차 예고와 실습 과제
25회 「CLAUDE.md 쓰는 법」에서는 이 시리즈에서 여러 번 예고했던 파일을 드디어 다룹니다. 21회의 "규칙은 파일에 두라", 18회의 "출력 길이 규칙", 23회의 /memory와 /init이 여기서 만납니다. 무엇을 적고 무엇을 적지 말아야 하는지가 핵심입니다.
실습 과제 두 가지
- ① 자주 하는 일 하나를 골라 개인용 스킬로 만들어 보세요. 클로드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됩니다.
- ② 만든 스킬을 세 번 이상 실제로 써 보고, 아쉬운 점을 파일에 반영해 보세요. 다듬는 과정이 진짜 배우는 부분입니다.
만드신 명령 중 "이건 정말 매일 쓴다" 싶은 게 있으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26회 레시피 모음에 넣겠습니다.
본 회차는 2026년 8월 2일 기준이며, 스킬의 저장 위치와 동작은 공식 문서에서 확인했습니다. 스킬 관련 사양은 버전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화면과 이 글이 다르면 화면이 맞습니다.
협업문의 : kuroicode@gmail.com
블로그 : https://ghost-production-0ec2.up.railway.app/
홈페이지 : https://kuroicode-beep.github.io/svil-homepage/